[st&현장] ‘함께한 영광을 기억하겠습니다’ 故 유상철 전 감독 추모 물결

2021-06-09     반진혁 기자

[STN스포츠(고양)=반진혁 기자]

故 유상철 전 감독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다.

4일 전 치러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4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벤투호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 스리랑카도 가볍게 제압하겠다는 의지다.

킥오프 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7시 세상을 떠났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지내면서 2019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시키면서 지도력 인정을 받았고 K리그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완쾌 후 현장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전광판에는 아직도 생생한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 득점 장면이 흘러나왔고, 사령탑 시절 사진도 노출되면서 추억을 함께했다.

관중석에는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故 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됐다.

또, 유상철 전 감독의 대표팀 등번호를 기념해 전반 6분까지는 응원을 하지 않았고 대표팀 선수들은 명복을 기리는 의미의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했다.

충격적이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치러지는 고양에서는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으로 기억되는 유상철 전 감독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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