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록 깨고 싶어요!" 육상 역사 벽 허문 12살 초딩

2021-06-05     이상완 기자
4일 오후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초등부 200m 결승에 출전해 25초92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대회신기록과 부별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한 기영난.

 

[STN스포츠(예천)=이상완 기자]

특급 유망주가 탄생했다. 올해 12살 기영난(다산초)이다.

기영난은 4일 오후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초등부 200m 결승에 출전해 25초92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대회신기록과 부별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한국 육상 여자 초등부 기록 역사상 25초대를 주파한 것은 기영난이 최초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나 26초10으로 부별신기록을 세웠던 배윤진(13·부원여중)의 기록보다 0.18초를 앞당긴 것.

2019년 6월 14일 한수아(13·홍성여중)가 세웠던 종전(26초33) 대회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3일 100m 결승에서도 12초70으로 들어와 종전 대회신기록(12초75)에서 0.05초를 앞당겼다.

기영난은 부별신기록을 세운 뒤 "제 목표 기록도 깨고 어제(100m)에 이어서 신기록을 세워서 너무 좋다"며 "목표는 26초대에 들어오는 건 데 25초대로 들어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기쁜 소감을 말했다.

기영난은 2019년 6월 제21회 전국꿈나무선수선발대회에서 80m 대회신기록(11초13)을 작성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기영난은 어머니와 외삼촌이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으로 육상 가족이다.

어머니의 권유로 육상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급성장했다.

기영난은 "처음에는 제가 육상을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엄마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보라고 하셨다"라며 "지금 큰 목표보다는 제가 해야 할 부분만 해서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이고 성장해서는 한국 기록을 깨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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