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시위’ 맨유, 리버풀전 선수단 이동 동선 극비...위장 버스 사용도 논의

2021-05-13     반진혁 기자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의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맨유는 리버풀과의 연기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선수들의 이동 동선을 극비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등의 선수단 위치를 소수의 팀 직원만이 알 수 있도록 보안 회의를 진행했으며, 위장 버스 사용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리버풀의 리그 34라운드 경기가 연기됐다. 팬들의 시위 때문이다.

맨유 팬 1000여명은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밖, 200여명은 선수단 숙소, 100여명은 경기장 안으로 침입해 시위를 벌였다.

맨유는 최근 유럽 슈퍼 리그(ESL)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원성이 심해지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과 함께 철회를 결정했다.

팬들의 반대 목소리는 커졌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맨유의 매각 가능성까지 흘러나와 팬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최근 팀 운영에 대한 불만과 함께 글레이저 구단주 아웃을 외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연기된 맨유의 리버풀전은 오는 14일 다시 열린다. 경기 무사 진행과 함께 선수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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