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수상...3관왕

2021-04-26     박재호 기자
배우 프란시스 맥도먼드(左)와 클로이 자오 감독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수상했다.

25일(현지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매드랜드’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미나리’, ‘프라미싱 영 우먼’,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사운드 오브 메탈’ 등 쟁쟁한 후보작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노매드랜드’는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연이어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써왔다. 중국 출신 감독 자오는 각색과 연출, 편집을 도맡았다. 앞서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작품상으로 무대에 올라 “동료 제작자분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아름다운 책을 써준 제시카 브루더, ‘노매드랜드’의 모든 가족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이 영화로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자오 감독을 캐스팅한 제작자로 무대에 함께 오른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시길, 지인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함께 보시기를 권장한다”며 늑대 울음을 흉내 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받았다.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1992년 ‘양들의 침묵’으로 수상한 이후 29년 만의 수상이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컬루야가 받았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가져갔다.

윤여정은 ‘미나리’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64년 만에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에릭 오의 ‘오페라’는 수상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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