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봄배구,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한 알렉스의 간절함

2021-04-14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에서 첫 봄배구 무대에 오른 우리카드 알렉스도 우승이 간절하다. 

우리카드는 1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0(26-24,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알렉스는 서브 5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0점 맹활약했다. 나경복과 한성정도 14, 11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사 알렉스는 1세트 22-24에서 시간차 성공에 이어 서브 득점을 올리며 듀스에 돌입했다. 상대 범실 이후 바로 서브 득점을 또 올렸다. 1세트를 직접 마무리 지으면서 우리카드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알렉스는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날 공격 성공률은 63.63%로 높았다. 범실은 단 3개에 불과했다. 

봄배구에서 더 위협적인 알렉스다. 알렉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 140세트 출전,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 42%에 가까운 공격 비중을 차지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55%에 달했다. 공격 효율은 약 40%였다. 

포스트시즌에도 알렉스는 5경기 19세트를 뛰는 동안 130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브만 14개를 성공시켰다. 세트당 0.737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격 성공률은 53.57%다. 

알렉스는 보다 날카로운 서브와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상대 주포의 공격도 받아내는 수비도 종종 보였다. 범실도 적었다. 에이스 면모를 드러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팀 사상 첫 챔피언 등극까지 1승이 남았다. 오는 14일 안방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알렉스 역시 한국에서의 우승 의지가 강하다. 알렉스는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18, 2018~19시즌에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2018~19시즌에는 복근 부상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나야만 했다. 다시 한국행을 택한 알렉스는 우리카드 지명을 받고 V-리그 무대에 올랐다. 

레프트 알렉스는 올 시즌부터 라이트로 들어선 나경복이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라이트로 이동해 맹공을 퍼부었다. 버티고 버틴 우리카드는 그대로 라이트 알렉스-레프트 나경복 체제로 나섰고, 이는 적중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2위 기록, 플레이오프를 거쳐 팀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알렉스-나경복 쌍포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레프트 한성정도 간헐적인 공격으로 알렉스 짐을 덜고 있다. 탄탄한 팀 구성과 함께 알렉스가 한국에서의 첫 V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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