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령탑이 꼽은 우리카드 키플레이어는 하승우-알렉스

2021-04-11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막이 올랐다. 

두 팀은 1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정규리그 2위 기록 후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올라온 우리카드의 대결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봄배구 첫 승을 신고한 뒤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올랐다. 이에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체력 회복에 중점을 뒀다. 마지막 경기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즐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 역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은 없다. 신 감독은 “욕심은 있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욕심보다는 선수들을 도와줘야 한다.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신 감독이 꼽은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키플레이어는 세터 하승우다. 하승우는 올 시즌 첫 주전 세터로 낙점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코트 위에서 팀을 지휘해야 한다. 신 감독은 “승우가 얼마큼 자신 있게 제 스타일대로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 이번 계기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적장’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지목했다. 산틸리 감독은 “상대팀 키플레이어는 당연히 알렉스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면서 “알렉스뿐만 아니라 팀 자체도 좋다. 하승우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정규리그 득점 2위를 기록했고, 한국에서의 첫 봄배구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8세트 출전, 54득점을 선사했다. 공격성공률은 53.95%에 달했다. 2차전에서는 매서운 서브로 경기 흐름을 뒤집으며 개인 5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승우와 알렉스 손끝에 우리카드 운명이 달렸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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