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vs중국] ‘코로나 시국인 거 잊었나?’ 규정 무시...中 팬들의 육성 응원

2021-04-08     반진혁 기자

[STN스포츠(고양)=반진혁 기자]

중국 팬들은 코로나 시국인 걸 잊었나 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중국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대한민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9분 강채림이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한 골씩 나눠가진 양 팀의 경기는 불이 붙었다. 추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중국은 페널티킥이라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고 살려내면서 다시 앞서갔다.

통한의 실점을 허용한 대한민국은 끝까지 힘을 쥐어짜면서 동점골 이상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 결과 이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규정을 무시한 중국 팬들의 육성 응원이었다.

경기장에 자리한 중국 팬들은 틈틈이 육성 응원을 시도했다. 전광판에는 이를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나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중국이 공격 찬스 맞을 때, 힘을 불어넣어야 할 때 짜요를 외치면서 규정을 무시한 육성 응원을 이어갔다.

코로나 시국인 걸 잊은 듯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비록 경기에서는 이겼을지 몰라도 양심에서는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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