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이슈] 박수홍은 천사일까...‘친형 횡령’ 와중에 보육원 기부

2021-04-01     박재호 기자
방송인 박수홍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에게 30년간 사기횡령 피해를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불과 한 달 전에도 보육원에 1000만원을 후원한 미담이 전해졌다.

1일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 측은 “박수홍 씨가 노후된 시설을 교체할 수 있도록 1000만 원을 기부해주셨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명선 애신아동복지센터 이사는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차가 필요해 지난달 박수홍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을 부탁했다”며 “박수홍이 ‘요즘 조금 힘든 일이 있다’며 후원자를 연결해줬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20년 전인 2001년 방송을 위해 방문했던 보육원과 꾸준히 연을 이어가고 있다. 금전적 도움뿐 아니라 종종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들의 병원 치료비를 지원하고 음원 판매 수익금도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기부했다.
 
지난달 31일 자신을 애신보육원 출신 A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A씨는 “(박수홍은) 저희 시설을 후원해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다.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보고 이은결 마술도 보고 많은 개그맨과 가수분들도 볼 수 있었다.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냐”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때 저희 시설 아이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참 선한 분이셨는데 제가 어린 나이였음에도 저희를 아껴주시는 게 다 느껴졌다”며 “제1호 연예인.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은 최근 불거진 친형 횡령 의혹을 직접 인정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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