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는 관중과 함께! 박미희 감독 “외롭게 경기했다...온도 자체가 다를 것”

2021-03-20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은 관중과 함께 한다. 팬들의 ‘직관’이 가능해졌다.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2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과 3위 IBK기업은행의 대결이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1, 2세트를 내주면서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7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흥국생명이다. 

이를 앞두고 박미희 감독은 “5, 6라운드 경기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단기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한다. 이전 경기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갑자기 주전 세터 자리를 꿰한 김다솔에게 봄배구는 큰 부담감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박 감독은 “누구나 부담감은 있을 수 있다.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진 김세영의 공백이 있다. 김채연-이주아로 나설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 선수들에게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며 동기부여를 알렸다. 

정규리그와 또 다른 점은 관중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이다. 3개월 만에 관중 입장을 실시하게 됐다. 경기장 전체 좌석 수의 10%에 해당하는 관중이 입장한다. 흥국생명은 이날 222명의 관중을 받아들인다. 

이에 박 감독은 “어제 연습을 하러 경기장에 왔는데 좌석에 표시가 돼있더라. ‘좀 더 많았으면’ 생각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외롭게 경기를 해왔다. 10%라도 들어오니깐 기분은 좋은 것 같다. 온도 자체가 다를 것이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시즌 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 할 정도로 ‘절대 1강’으로 꼽혔던 흥국생명이다.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정규리그 2위 자리까지는 지켰다. 봄배구에서 다시 강한 면모를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