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81G 출장정지' 헤르만, 복귀전서 2이닝 4K 무실점

2021-03-06     박승환 기자
도밍고 헤르만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징계를 받았던 도밍고 헤르만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헤르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헤르만은 2019년 9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헤르만은 2019년 포스트시즌 9경기를 포함해 총 18경기와 2020시즌 60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남은 징계는 3경기.

헤르만이 2021시즌 준비를 위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 일부 팀 동료들은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양키스 셋업맨 잭 브리튼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헤르만의 행동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에 헤르만은 팀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구단주, 팀 동료들과 구단 직원들 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큰 실수를 범했다"며 "어리석은 행동을 후회한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헤르만은 1년이 넘는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는 출발을 선보였다. 헤르만은 1회초 선두타자 로비 그로스만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후 자코비 존스를 중견수 뜬공, 윌리 카스트로를 87마닐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윌슨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스펜서 토켈슨-해롤드 카스트로-아킬 바두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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