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단 1골’ 레스터 에이스 바디가 이상하다

2021-03-05     이형주 기자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일시적 슬럼프일까. 에이징 커브에 돌입한 것일까. 

레스터 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랭커셔주의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레스터는 리그 2연패를 막았고 번리는 리그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레스터는 제임스 매디슨(24), 하비 반스(23) 등 공격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고육지책으로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지만 1골에 그쳤다. 그 한 골도 켈레치 이헤아나초(24)의 개인 능력으로 발리슛을 통해 만든 골일 뿐, 정교한 공격 작업에서 나온 득점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주포이자 에이스인 제이미 바디(34)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이헤아나초와 투톱을 이룬 바디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바디는 이번 번리전 뿐 아니라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리그, 유로파리그, FA컵 등 모든 대회 1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득점포를 많이 양산하던 그였기에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바디는 1987년 생으로 20대 후반부터 빛을 보기 시작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고령으로 향해가는 나이에도 활약이 꾸준했다. 만약 이번 부진이 일시적 슬럼프가 아닌 에이징 커브에 따른 부진이라면, 레스터도 이제는 포스트 바디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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