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유명 선수, 초등생 시절 성폭행 의혹

2021-02-24     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연이은 스포츠계 '학교폭력(학폭)' 폭로가 축구계로 번졌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A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선수는 K리그 수도권 모 구단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어 논란의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가해자 A선수와 함께 지목된 B씨는 프로선수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선수와 B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으며, C씨와 D씨는 한 학년 후배로, 축구부 합숙소에서 A선수와 B씨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가해자들로부터 무자비한 폭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C씨와 D씨가 폭행 피해자로 선택된 이유에 대해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이들이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날짜와 장소를 모두 특정할 정도로 사건이 구체적이고 가해자들이 초등학생에 불과해 그들이 저지른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당시 형사미성년인 데다 공소시효도 지난 형사 책임을 물기에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폭로와 관련해 A선수 소속 구단은 "선수는 사실 무근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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