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초점] 정일훈 상습 마약, ‘8년 無사고’ 비투비 명성 ‘먹칠’

2020-12-22     이서린 기자
그룹 비투비(左)와 멤버 정일훈(右)

 

[STN스포츠=이서린 기자]

비투비 정일훈이 대마초를 수년 간 흡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적 호감이 높았던 비투비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팬들이 고대하던 7인 완전체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지난해 정일훈에 대한 마약 첩보가 들어와 수사에 나섰으며, 올 상반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계좌 추적이 쉽지 않도록 구매 과정에 암호화폐를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일훈은 경찰 조사가 한창이던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22일 정일훈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일훈뿐만 아니라 비투비 전체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비투비는 2012년 데뷔해 8년간 멤버 전원이 구설이 없는 ‘무사고 그룹’이었다. 데뷔 몇 년간 크게 주목받진 못했으나 탄탄한 실력과 꾸준함으로 히트곡을 낳으며 4년 차부터 인기 그룹 반열에 올랐다. 또한 언제나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비글돌’이라 불리며 대중적 호감을 얻기도 했다.

그간 비투비의 히트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던 정일훈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그는 '그리워하다', '무비', '너 없인 안 된다' 등 다수의 비투비 히트곡을 직접 만들었다. 군 복무 전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 DJ로 활약하며 멤버 중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비투비는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던 그룹이다. 2018년 소속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서은광, 이창섭, 이민혁, 프니엘이 유닛 ‘비투비 포유’로 활동하며 다음 달 첫 온라인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정일훈의 마약 흡입으로 완전체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군백기’ 중인 육성재와 임현식이 내년 11월 전역 예정이며 정일훈은 2022년 2월 소집해제된다. 이에 2022년 상반기부터 완전체 활동을 고대했으나 정일훈의 상습 마약 혐의로 완전체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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