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오달수 "거제도서 농사하며 지내..‘이웃사촌’ 개봉만 기도"

2020-11-11     박재호 기자
배우 오달수

 

[STN스포츠(용산)=박재호 기자]

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 개봉에 대해 “평생 짊어질 짐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영화 '이웃사촌' 언론시사회·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와 이환경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달수는 2년 9개월 만에 영화가 개봉한 소회에 대해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며 "나도 그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하고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그분들이 항상 옆에 늘 붙어 있었다, 생각을 많이 할까봐"라며 "단순한 생각을 하려고 농사를 지었다. 언젠가 영화가 개봉할 날만 기도하면서 지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말이 있다,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고 한다. 정말 감사하고 다행스럽게 개봉 날짜가 정해졌다, 내 소회는 그렇다"며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평생 짊어지고 갈 짐을 그래도 시기도 안 좋고 하지만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이날 행사를 통해 약 3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사건은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됐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5일 개봉.

배우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았다. 오달수는 가택 연금된 야당 대권주자 ‘이의식’을 연기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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