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터너의 우승 세리머니…사장과 동료 지지 있었다

2020-10-28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좌)과 저스틴 터너(우)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저스틴 터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에도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배경이 공개됐다. 구단 사장과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터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WS) 6차전 맞대결에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8회 갑작스럽게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교체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사유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뒤 밝혀졌다.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터너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교체됐다.

터너는 경기후 SNS를 통해 "우승을 위해 노력해 준 모두에게 고맙다"며 "나는 괜찮고 증상도 없다. 평소와 다름없다.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는 것이 믿을 수 없지만,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터너는 격리 조치가 아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 동료들과 단체 사진도 찍고,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기상천외한 행동을 이어갔다. 터너의 그라운드 출입은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팀 동료들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LA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터너가 그라운드에 나가려는 욕구를 이해했다"며 프리드먼은 "터너의 입장에서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무키 베츠 또한 "터너는 팀의 일원이다. 우리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클레이튼 커쇼는 "우리 모두 터너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터너는 오랫동안 우리 팀의 일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MVP에 선정된 코리 시거는 "터너는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자격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다저스 선수단을 비롯한 가족들은 숙소로 돌아가 코로나19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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