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저격 논란 사과 “솔비씨 가여워서..”

2020-10-09     박재호 기자
가수 솔비(左)와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가수 솔비의 소속사 MAP크루 이정권 대표가 기안84를 저격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기안84를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려 최근 다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숫자 ‘84’가 쓰인 이미지와 함께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X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 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근데 84년생이어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84여?”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비난의 주인공이 기안84임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두달 전 올린 글이 최근 솔비의 방송 출연으로 다시 재조명되고 논란이 일자 이정권 대표는 9일 장문의 입잔문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게 입장을 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미술업계에 15년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솔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 뒤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가슴앓이 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다”라며 “그러던 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는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 글을 삭제해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사진=솔비, 기안84 인스타그램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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