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크린샷] "생리현상" 유쾌함의 끝 다이어, ‘변기가 MVP’

2020-09-30     이형주 기자
다이어가 직접 올린 게시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에릭 다이어(26)가 맞이한 상황은 급박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컵 5라운드(8강)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정규시간까지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서 5-4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8강에 진출했고 첼시는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다이어가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제 무리뉴(57) 감독의 말처럼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48시간 만에 출전임에도 견고한 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다이어는 이날 한 가지 이슈를 만들었는데, 경기 중 라커룸으로 뛰어갔다 나온 것이다. 영문을 모르는 무리뉴 감독이 다이어를 쫓아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역시나 생리현상이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다이어는 해당 상황에 대해 “감독님은 행복하지 않으셨을테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생리적인 현상(Nature was calling)이었다. 난 내가 갔다오는 동안 실점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라며 부끄러운 웃음을 지었다. 생리현상으로 경기장을 이탈했음을 솔직하게 밝힌 셈. 

에릭 다이어

인터뷰 후 다이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쾌함의 끝을 보였다. 다이어는 이번 경기 최우수 선수상을 변기 위에 올려 놓은 사진을 올렸다. 변기가 최우수 선수상을 받을만하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다이어가 올린 사진 속 널브러진 휴지 잔해들이 사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보여준다. 

사진=에릭 다이어 SNS, 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