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KK' 김광현, 15년 만에 코리안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

2020-09-25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그야말로 '코리안 데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같은 날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봉쇄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2.69로 낮췄고, 팀의 4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의 선봉장에 섰다.

류현진은 사실상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긴 이닝을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여유 있는 투구수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에이스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지난 양키스전의 부진을 제대로 설욕한 것.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의 4년 만에 가을 무대를 이끈 류현진을 향해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토론토 구단도 "이게 에이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의 호투는 류현진에 그치지 않았다. 김광현도 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소폭 상승한 1.62를 마크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올해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 뒤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고,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이로써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0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의 기록이 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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