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 라키티치, 득점 후 “故 레예스 등번호라 더 뜻깊다”

2020-09-17     이형주 기자
이반 라키티치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반 라키티치(32)가 세비야 FC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다. 

올 여름 라키티치는 6년 간 활약했던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세비야로 이적했다. 라키티치는 이미 2011년부터 3년간 세비야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세비야는 라키티치를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발돋움하게 해준 클럽이며, 세비야 카페서 일을 하던 아내 라켈 마우리 씨를 만나게 해준 뜻깊은 장소다. 라키티치는 이 곳에서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꾼다. 

세비야는 직전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행(우승)으로 라리가 사무국으로부터 1주 간의 휴식을 더 부여받았다. 이에 지난 주말 개막전을 치른 다른 라리가 클럽과는 달리 오는 28일 카디스 CF전으로 라리가 경기를 시작한다. 

세비야는 28일 카디스 경기는 물론 25일로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준비 중이다. 이에 16일 레반테 UD와의 친선전을 가졌는데 이날 라키티치가 후반 45분 골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확실히 매서운 모습이다. 

같은 날 라키티치는 세비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득점에 대해 “무엇보다도 오늘 득점을 가족에게 바치고 싶다. 항상 우리 팀과 함께할 뿐만 아니라 세비야 셔츠를 입은 나를 사랑 가득하게 지켜봐준다”라고 전했다. 

가족에 대한 감사를 전한 뒤 라키티치는 친구 故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2012년부터 2년 간 세비야서 함께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레예스는 지난 2019년 자동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바 있다. 

라키티치는 “개인적으로 故 레예스의 등번호를 달고 득점을 해 더 뜻깊다. 그는 내가 득점한 것을 보고 틀림없이 기뻐했을 것이다”라며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라키티치는 세비야 생활에 대해 “이적 첫 날부터 세비야에 있는 모든 분들이 환영해주고 정말 잘 대해주신다. 특별한 기분이다. 이에 동료들과 정말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라키티치는 시즌 준비에 대해 “우리는 올 시즌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팀이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오늘의 경우 내 득점도 나왔고 승리도 가져왔는데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세비야 FC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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