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장 개설한 ‘최씨 개그맨’은 최재욱...“최국 선배에 죄송”

2020-09-16     박재호 기자
개그맨 최재욱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개그맨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최모씨’가 자신이라고 직접 밝혔다.

최재욱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 개그맨 최모 씨'가 자신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5일 개그맨 김 모씨와 최 모씨가 불법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 수천만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씨는 김형인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형인은 불법 도박장을 직접 개설하지 않았고 후배 개그맨 최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 A씨에게 공갈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최씨 개그맨’이 최재욱으로 밝혀지자 최재욱은 김형인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최재욱은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형인은 내가 보드게임방을 개업할 때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돼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씨 개그맨'이라고 자신 대신 의심을 받았던 선배 개그맨 최국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형인과 최재욱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사진=최재욱 블로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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