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빠져도 김연경이 있네...역시 ‘절대 1강’ 흥국생명

2020-09-02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가 빠져도 김연경이 있었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3시 30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 결정전에서 도로공사를 3-0(25-16,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1위를 확정짓고, 4강에 안착했다. 

이날 이재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서브 1개도 성공시켰다. 김연경도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성공시키며 17점을 터뜨렸다. 이재영,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각각 40.9%, 38.7%였다.

다만 루시아가 득점력 난조를 보였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5점 획득에 그쳤다. 범실이 5개였다. 1세트 18-12에서 박현주와 교체됐고, 2세트 23-18 그리고 3세트 10-12에서는 김다은과 교체됐다.

특히 3세트 도로공사의 추격은 매서웠다.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선보였고, 범실을 줄이면서 20-17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 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드러냈다. 

루시아가 없어도 그 공백은 크지 않았다. 김연경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쉽게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17-19에서 다시 루시아가 투입됐고, 김연경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19-20 맹추격했다. 상대 범실과 이재영 백어택 득점으로 21-20 역전했고, 루시아도 해결사로 나서며 22-20이 됐다. 김연경 퀵오픈 성공으로 23-20, 24-22에서 김연경 마무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흥국생명은 올해 세터 이다영, 레프트 김연경을 영입하면서 ‘국가대표팀 라인업’을 꾸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흥국생명은 더 강했다. 안정적인 이다영의 볼 배분과 김연경 합류로 인한 블로킹, 수비 강화로 업그레이드됐다.

‘V-리그 모의고사’인 이번 컵대회에서는 3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챙기며 ‘절대 1강’을 입증했다. 빈틈이 없는 흥국생명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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