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루소-라자레바 합격점, 관건은 세터와 호흡

2020-09-01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루소와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20년 V-리그 신입생인 현대건설 레프트 헬레나 루소(벨기에), IBK기업은행 라이트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컵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187cm 루소는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공식 데뷔전은 지난 30일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흥국생명전이었다. 다만 루소는 2세트 블로킹 후 착지를 하면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황연주와 교체됐다.

1일 IBK기업은행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공격으로만 15점을 기록했다. 범실은 4개였다. 14, 13점을 올린 정지윤, 양효진과 함께 팀의 3-0(25-17, 25-17, 25-16) 완승을 합작했다. 
  
루소의 장점은 공수 밸런스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도 몸을 날리는 수비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드러내며 팀 조직력을 끌어 올렸다. 탁월한 공격력까지 드러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루소는 2019~2020시즌 터키리그에서 베스트7로 선정된 바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다. 

190cm 라자레바는 1일 현대건설전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교체됐지만, 31일 ‘우승후보’ 흥국생명 상대로 26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격효율은 29.03%로 떨어졌지만, 타점 높은 공격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상대 수비 위치에 따라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라자레바는 러시아 주전 라이트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유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라자레바 역시 프랑스리그를 거친 뒤 한국 땅을 밟았다. 

관건은 세터와의 호흡이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은 올해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 각각 이나연, 조송화를 영입한 것. 

새 외국인 선수들도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7월에 입국한 루소와 라자레바는 코로나19 방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마친 뒤에야 팀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라자레바는 1차전과 달리 좀처럼 세터와의 토스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불안한 리시브도 영향을 끼쳤다.

트라이아웃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던 두 선수다. 세터와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루소와 라자레바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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