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도 놀란 이정후의 타격 기술 "수비 없는 곳으로만 공을 보내" [고척 S트리밍]

2020-06-18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수비 없는 곳으로만 타구 보내는 게 신기해"

손혁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이정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17일 고척 롯데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첫 득점과 동점, 그리고 역전까지 기여하는 만점 퍼포먼스였다. 이에 손 감독은 "누구나 잘 칠 수 있지만, 수비 없는 곳으로만 타구를 보내는 것이 신기하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손 감독은 "확실히 동체 시력이 좋은 것 같다. 다른 선수였으면 하나 정도는 스윙을 하거나 파울을 쳤을 공을 여유 있게 골라내더라"며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안타를 친 것도 있지만, 여유를 갖고 공을 골라내는 것이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강한 것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것을 버리고 당겨치는 타구를 더 강하게 당겨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이정후는 지난해 42.9%를 기록했던 우측 안타가 56.8%까지 증가했다. 장타율은 0.456에서 0.634로 매우 높게 솟았다. 손혁 감독도 욕심이 나지만 이정후의 타순은 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감독은 "지금 타순에서 워낙 잘해주고 있다. 어떨 때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혹시 타순을 옮겼다가 안 좋을 수가 있다. 지금 너무 잘해줘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타력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장타와 컨택을 모두 갖추면 훨씬 좋다. 시도를 해본다는 것은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정후가 겨우내 몸을 키워 장타력을 갖추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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