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6번째 끝내기' 정근우 "잘 되길 바랐고, 잘 돼서 너무 다행이다" [잠실 S트리밍]

2020-06-12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정근우

[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잘 되길 바랐고, 잘 돼서 너무 다행이다"

정근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1볼넷으로 활약했다. LG도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정근우는 LG의 3득점에 모두 기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천웅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이어 8회초에는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폭투로 3루까지 나갔고, 유강남의 안타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10회말 채은성의 2루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 이성우의 볼넷으로 1사 1, 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박진형의 4구째를 밀어 때려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정근우의 개인 통산 16번째 끝내기 안타로, KBO리그 끝내기 최다 기록(2위 김태균 11개)을 굳건히 했다.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정근우는 "(채)은성이가 찬스를 잘 만들고, (김)민성이가 번트를 잘 댔다. 선발 윌슨이 계속해서 잘 막아줬다. 끝내기 안타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침착하게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근우는 최근 5경기 무안타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는 "연습을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조급했다. 오늘 경기 전에 (박)용택이 형이 배팅 볼을 던져주셨고,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너무 큰 결과가 나왔다"며 "용택이 형께 고맙다고 말했다"고 기뻐했다.

정근우는 8회초 스트레일리의 폭투 때 센스 있는 주루로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정근우는 "승부처가 아닐까 생각했고, 과감히 뛰었다"고 언급했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득점에 기여한 만큼 기대가 됐을 마지막 타석이다. 정근우는 "잘 되길 바랐다. 그리고 잘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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