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민호, 빼기 아까워 말소 안한다…정찬헌 4일 선발" [잠실 S트리밍]

2020-06-03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이민호

[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전날 호투를 펼친 LG 트윈스 이민호가 1군에 잔류한다.

이민호는 지난 2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당초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와 정찬헌을 번갈아가며 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일 류 감독은 이민호를 1군에서 말소하지 않고 동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잠실 삼성전을 앞둔 류 감독은 "이민호를 말소하지 않는다"며 "일단은 그냥 갈 것이다. 빼기가 아깝다"고 밝혔다.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류 감독은 "초반에는 너무 잘 던지려고 하더라. 편안하게 힘을 빼고 던져야 하는데 너무 잘 던지려고 하다 보니 제구가 안되는 상황이 나왔다. 볼넷도 조금 있는 편이라서 줄여야 할 것 같다"며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등판을 하면서 많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류 감독은 "두 경기를 봤을 때는 좋다. 2경기에서 2점 밖에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1점대다.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자리를 차지한다면 아주 괜찮은 선발 투수를 한 명 구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민호가 1군에 남게 되면서 정찬헌은 4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컨디셔닝 코치 쪽에서 정찬헌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내일(4일)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선발 6명을 다 쓰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김민성(3루수)-정근우(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순으로 나서며, 선발 마운드는 케이시 켈리가 오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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