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요" 박성현·최혜진·이보미도 어색한 KLPGA 무관중 경기

2020-05-15     이보미 기자
박성현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 개막했다. KLPGA 챔피언십 무대에 오른 선수들도 ‘무관중’ 경기는 어색하다.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이 펼쳐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회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을 비롯해 최혜진, 이보미, 이정은6, 조아연 등이 대거 출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들도 실전 감각 되찾기에 나섰다.

14일 경기 후 박성현은 “쉬는 동안 일주일에 최대 1번 라운딩을 하려고 했다. 많으면 3번 나갔다”면서 “뜻대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답답한 경기였지만 16번홀에서 단비 같은 버디가 나와 마음이 풀렸다. 미세한 부분들이 무뎌졌다고 느꼈다. 샷들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아쉬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1번홀부터 갤러리처럼 많은 기자분들이 계셔서 놀랐다. 2번홀부터는 미세한 소리도 크게 들리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그린 스피드 적응하려고 연습하고 있다. 막상 대회에 오니 감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며 “첫 홀 버디해도 인사하기 애매해서 어색했다. 전체적으로 어색했지만 조용하기도 해서 신기했다. 이글했을 때도 혼자 좋아 웃었다. 캐디 오빠랑 팔꿈치로 하이파이브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미

 

이보미는 “일본에서 태풍이 온 다음 무관중 대회를 한 적이 있다. 오늘 조금 외로웠지만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위로 삼았다”고 했다. 

아울러 KLPGA 방역에 대해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잘해 주셨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꼭 지켜서 국내 첫 대회가 무탈하게 지나가야 다음 대회들도 잘 치러진다. 모든 선수들이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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