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2G 연속 3이닝 삭제…키움엔 든든한 롱릴리프가 있다 [고척 S포트라이트]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팀은 패했지만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이 두 경기 연속 쾌투를 펼쳤다.
키움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5-8로 패하며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롱 릴리프' 김태훈의 투구는 나무랄데 없었다. 이날 김태훈은 3이닝 동안 투구수 28구,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고척 한화전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이후 또 한번의 호투였다.
김태훈은 선발 이승호가 3이닝 만에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등판했지만, 최고 144km의 투심(14구)을 바탕으로 포크볼(7구), 슬라이더(4구), 커브(3구)를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4일 만의 등판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0-4로 끌려가던 경기가 4-4 원점으로 돌아오자 키움은 선발 이승호를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선두투자 김응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이후 박찬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몰렸으나, 김상수를 좌익수 직선타,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초에는 이성규를 유격수 땅볼, 이원석과 이학주를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초에는 김헌곤과 박해민을 각각 2루수 땅볼과 김응민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키움은 김태훈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7회초 김태훈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김상수가 3실점을 기록하며 승기가 기울었고, 9회초 쐐기점을 내줬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선발 투수가 이른 시간에 무너졌을 때 확실한 롱 릴리프 카드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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