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D] 입만 열면 '빵빵' 오재원…"우승하면 저를 위해 유럽여행을"

2020-05-03     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3일 오후 2시 사전 녹화로 진행된 온라인 '2020 신한은행 SOL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입담왕'은 역시 오재원(35·두산)이었다.

오재원은 주장 자격으로 두산에서 김태형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후한 팬서비스로 '재간둥이', '입담왕', '재치왕' 등 많은 별명을 얻고 있는 오재원은 이날 행사에서 동료의 게임 현질 공개부터 엉뚱한 유럽 여행 우승 공약까지 행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오재원은 상대팀 주장을 칭찬해주는 '1대1 랜선 토크'에서 두산 시절 같은 팀 동료였던 양의지(NC 다이노스)를 향해 "양의지 선수는 국가대표 포수로 모든 투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포수"라며 "선이 굵고 옳은 선수이고, 강단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에 나섰다.

진지한 덕담도 잠시, 오재원은 "굉장히 남자답고 화끈하다. NC 주장 자리도 가장 잘 맞는다"며 그 이유로 "리지니(NC 모기업 게임)를 좋아하고, 현질(게임 아이템 현금 직거래)을 한다. NC에 지분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해 행사 MC와 패널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양의지는 당황한 듯 멋쩍은 웃음과 함께 연신 고개를 푹 숙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줬다.

행사 후반부에는 각 구단 주장들의 올 시즌 우승 공약이 이어졌다.

대다수의 각 팀 주장들은 '선수들 장기자랑', '팬들 앞에서 춤', '걸그룹 댄스' 등 현실적이고 재밌는 선수단 전체 공약을 밝힌 데 반해 오재원은 대뜸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지난 시즌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제가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아직 유럽에 가본 적이 없는데, 우승을 하게 되면 저 자신을 위해 유럽 여행을 가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질문 주제와 다소 빗나간 오재원의 답변에 각 구단 주장들도 웃음을 쏟아냈다.  

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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