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까지 고려했던 윤정현의 첫 등판, 2이닝 3실점 ‘진땀’[잠실 S크린샷]

2020-04-22     이보미 기자
윤정현

 

[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기대주’ 투수 윤정현(27)이 고전했다.

윤정현은 22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윤정현은 1회말 박건우와 김재호를 차례대로 플라이아웃, 땅볼아웃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내 오재일마저 땅볼아웃으로 막으면서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윤정현이 흔들렸다. 먼저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허경민이 땅볼로 출루를 했다. 이 과정에서 페르난데스가 포스아웃을 당했다. 이어 박세혁 1루타, 정수빈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고, 국해성 희생플라이에 박세혁가지 홈을 밟고 1점을 더했다.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는 3-0까지 달아났다.

윤정현은 44개의 공을 던지고 김태훈과 교체됐다. 

경기 전 키움 손혁 감독은 윤정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 감독은 “오늘 잘 던졌으면 한다. 리그 개막이 5월 1일이었다면 3연전 선발도 고려했었다. 5월 5일 개막이 아쉬운 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현에 대해 “수평적 무브먼트가 엄청 좋다. 투심으로 구종을 바꿨는데 그 움직임이 기록상으로는 요키시보다 낫다. 그래서 엄청 궁금하다. 상대팀을 만났을 때 그 움직임이 나오는지 보고 싶다. 그렇게 움직여준다면 생각보다 공략하기 쉬운 공이 아니다”며 칭찬했다. 

손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마운드에 오른 윤정현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정현은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이후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당시 넥센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팀 간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한 윤정현은 2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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