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가족들 고통" 이니에스타, J리그 은퇴 생각 바뀌나?

2020-04-08     이상완 기자
2020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스페인 축구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비셀 고베)가 일본 내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거취와 관련 "지금 있는 곳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긴 휴식기를 가져 충분히 시즌 풀타임이 가능하다"면서 "비셀 고베와 2021년까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스페인 복귀설을 일축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이니에스타는 세계적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1부리그 성인팀에서만 16년 이상 뛴 베테랑이자 스타 플레이어다.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레전드다.

상징적인 선수인 만큼 2018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할 당시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J리그에서는 선수 나이로 황혼기에도 불구하고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니에스타는 관중 동원 등 일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공공연히 "선수 생활 마지막을 J리그에서 보내고 싶다"는 등 큰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코로나19로 인해 이니에스타 생각이 바뀌는 듯 보인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직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직상승하며 가장 위험 국가로 전락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사재기 등 대혼란이 일어나는 상황.

이에 이니에스타는 "일본은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이고, 우리 가족들도 고통과 코로나19 감염 두려움 속에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지난 3월 개막한 J리그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잠정 중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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