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이기광·영탁 등, '음원순위 조작 의혹' 강력 반박 “법적 대응”(종합)

2020-04-08     박재호 기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左)과 하이라이트 이기광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음원 순위를 조작한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한 가운데 해당 가수들이 반박에 나섰다.

이날 오전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더마케팅회사 ‘크리에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일반인들의 ID를 취득해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김근태 후보는 볼빨간사춘기, 이기광, 공원소녀, 송하예, 알리, 영탁, 배드키즈, 소향, 요요미, 고승형이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급된 가수들 대부분이 사재기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볼빨간사춘기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크리에이티버'라는 회사는 전혀 모른다. 만나본 적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기광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측은 “국민의당에서 언급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사재기를 의뢰하거나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고 있다. 송하예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 모두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측 역시 “음원 차트 조작과 무관하다”며 “앞서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원소녀와 고승형 측도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김근태 후보가 언급한 마케팅 업체 ‘크리에이티버’는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앤스타컴퍼니’는 최근 송하예, 영탁 등의 음원을 사재기했다는 의혹을 산 적이 있다.

'앤스타컴퍼니'는 지난달 27일 "단순한 테스트의 과정이, 저희 당사의 자회사 마케팅회사에 영업과 업무내용이 퍼즐처럼 끼워 맞추기가 되면서 마치 '사재기'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오해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사는 최근 거론된 여러 회사의 가수의 사재기 작업을 하지 않았다. 사재기를 할 만한 여력도 안되며 그런 기술조차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안지영, 이기광 인스타그램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