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재정 악화’ 英 정치인들, 임금 삭감 회의적인 EPL 선수들 ‘비판’

2020-04-02     반진혁 기자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영국 정치인들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도 임금 삭감에 동참해주길 바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EPL 선수들의 임금 삭감에 대한 영국 정치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영국 정부의 디지털 문화 미디어 체육부(DCMS) 줄리안 나이트는 “현재 상황은 영국 축구의 미친 경제와 도덕적 공백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들은 큰 짐을 짊어질 수 있는 사람들이다”고 임금 삭감에 동참해주기를 희망했다.

현재 세계는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이벤트, 행사 들이 줄줄이 연기, 취소되고 있다.

스포츠계도 타격이다. 유럽의 각국 리그가 중단됐다. 각 클럽들은 광고, 입장 수익이 없어 재정적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리그의 팀들이 몸집 줄이기를 통해 현재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이 실행에 옮겼다. EPL 클럽들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임금을 삭감한 클럽이 많지만, 선수단은 아직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지도자들과 선수들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몸집 줄이기 참여를 권유했다.

하지만, 고든 테일러 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은 “임금 삭감은 현실적이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면 필요가 없다”고 반대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결국, EPL과 PFA는 임금 삭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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