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신문 "기성용 주전감…다만 실전 감각은 의문"

2020-02-26     이상완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 마요르카로 이적한 기성용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나서는 모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기성용(31)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 마요르카와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시즌이 끝나는 기간 동안 유니폼을 입는다. 기성용은 지난 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한 후,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FC서울과 협상에 나섰으나,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스페인, 중동의 몇몇 팀으로부터 이적 제시를 받았다. 고민 끝에 마요르카를 선택했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할 때보다 더 설렌다"고 말하면서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일단 기성용은 팀에 뒤늦게 합류한만큼 실전 감각과 팀 전술에 녹아드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는 현재 리그 18위 2부리그 강등권에 놓여있다. 마요르카 지역 신문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기성용에 대해 기대와 우려감을 드러냈다.

지역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풍부한 큰 무대 경험과 월드컵 등 국제무대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기성용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그라운드 전체를 보는 넓은 시야와 볼 터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 마요르카의 주전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우려도 존재한다고도 전했다. 기성용은 뉴캐슬에서 올 시즌 리그 3경기, FA컵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 1월 4일 FA컵 교체출전이 마지막 실전 경기였다. 이적 등으로 인해 두 달간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의 몸 상태를 지적하며 "비센테 모레노 감독은 이름값과 경력에서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을 것이고, 훈련을 통해 몸상태가 완벽해졌을 때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팀의 상황도 좋지 않을 뿐더러 남은 리그 일정상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강팀들과 만나는 일정이다. 기성용은 짧은 계약기간 동안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상의 몸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사진=RCD 마요르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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