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中 코인’ 라리가 에스파뇰, 중국 자본 통해 분위기 반전

2020-01-26     이형주 특파원
에스파뇰 첸 양쉥 회장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RCD 에스파뇰이 중국 자본의 힘을 받고 있다. 

에스파뇰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에스파뇰이 확실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승 2무로 3경기 연속 승점 챙기기에 성공했다.  휴식기전인 18라운드까지 2승 4무 12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위치했던 에스파뇰이기에 최근 반전이 놀랍다. 

이날 빌바오전에서 나온 동점골 장면은 그 원동력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장면이었다. 후반 17분 상대 박스 안에서 아드리안 엠바르바(27)가 연결한 공이 라울 데 토마스(25)에게 갔다. 토마스가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득점에서 원동력이 보이는 이유가 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전까지만 하더라도 에스파뇰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영국 언론 90MIN에 따르면 에스파뇰은 이번 겨울 강등권 탈출을 위해 3,900만 유로(한화 약 505억 원)를 지출했다. 라리가 5위를 달리던 헤타페 CF에서 핵심 센터백 레안드로 카브레라(28)를 품었다. 중앙 공격수 보강을 위해 SL 벤피카 스트라이커 토마스를 영입했고, 측면 공격 보강을 위해 라요 바예카노 윙어 엠바르바까지 데려왔다. 라리가 규모로 보면 상당한 지출이다. 

이 뒤에는 에스파뇰의 첸 양쉥(50) 회장이 있다. 스페인 언론 <엘 페리오디코>는 23일 “에스파뇰의 첸 양쉥 회장이 에스파뇰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4,000만 유로(한화 약 518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출했다”라고 전했다. 강등 탈출이 절실한 에스파뇰에는 중국 자본의 유입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에스파뇰 입장에서는 달달한 중국 코인이다.

사진=RCD 에스파뇰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