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이강인 올림픽 출전하면 군 면제 기회"

2020-01-23     이상완 기자
이강인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면서 관심은 이강인(19·발렌시아)에게도 쏠리고 있다. 군 면제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유럽 등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자리를 잡은 선수 중 가장 큰 고민은 병역 의무다. 일찌감치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28·토트넘)도 군 문제 해결이 고민이었다. 다행히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병역 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오롯이 축구에만 전념하면서 지금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강인도 손흥민의 전철을 밟으면서 세계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제 막 성인이 된 만큼 당장의 병역 고민을 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가 많지가 않기에 기회가 있다면,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일단 이강인의 첫 번째 기회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강인의 소속팀에 차출을 요청했으나, 난색을 보이면서 불발됐다. 하지만 김 감독의 도쿄올림픽 '메달 플랜'에 이강인이 포함된 구상을 그리고 있는 만큼, 이강인은 도쿄올림픽 본선에는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용(31·뉴캐슬) 지동원(29·마인츠) 등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받아 현재까지도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기회를 만든 것처럼, 이강인도 혜택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강인의 병역 문제는 스페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수페르데포르트는 한국 U-23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강인은 부상 등으로 인해 챔피언십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강인도 혜택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발렌시아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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