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지 1면] 펩 일갈 “케인·래시포드…빡빡한 일정→선수들 갉아먹는다!”

2020-01-22     이형주 특파원
현지 언론 '미러'를 통해 선수 보호 필요성을 역설한 펩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49) 감독이 쓴소리를 했다. 

이번 1월에 EPL 선수들의 부상 비보들이 연이어 들려왔다. 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도 등부상으로 쓰러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맷 리치, 예트로 빌렘스 등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EPL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빡빡한 일정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EPL은 현재 5대 리그 중 유일하게 겨울 휴식기가 없다. 오히려 박싱 데이라 해 연말연초에 강행군을 한다. EPL은 FA컵 이 외에도 타 5대 리그들에는 없는 리그컵(프랑스는 올해를 끝으로 폐지)까지 치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갈을 날렸다. 21일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케인, 래시포드 등 선수들 부상은 정말 유감이다. 하지만 나는 축구계가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빡빡한 일정이 선수들을 갉아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현재 일정은 선수들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시즌이 빡빡한데, 그들은 이후 바로 유로 2020에 투입된다. 대회가 끝나고는 어떤가. 채 20일도 쉬지 않고 새 시즌에 돌입한다. 말도 안 되는 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축구계가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경기 수를 줄이고, 일정을 널널하게 짜야 한다. 그래야 보다 질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컵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경기수 줄이기의 일환으로 리그컵 폐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현지 언론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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