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배우조합상 최고상 수상...외국어 영화 역대 두번째 쾌거

2020-01-20     박재호 기자
영화 '기생충' 출연진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기생충'이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LA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 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기생충'은 최고상격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정은,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등은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트로피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송강호는 배우를 대표해 "영화 '기생충'은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하는 공생에 관한 영화라 생각한다. 상징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앙상블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존경하는 대배우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오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봉준호 감독은 무대 위에 올라가는 대신, 무대 아래서 휴대전화로 배우들의 사진을 찍으며 영광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받았다. 남우 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여우주연상은 '결혼 이야기' 로라 던, 스턴트 앙상블상은 '엔드게임'이 수상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 및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외국어 영화가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 후보에 오르는 건 1998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두 번째다.

한편 ‘기생충’은 이번 수상으로 오는 2월 9일 열리는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한층 밝게 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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