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가수 A, 김건모 성희롱 폭로 “배티맨 티 주며 ‘당장 입어’ 요구”

2020-01-20     박재호 기자
가수 김건모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연예계 후배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가수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성폭행 논란 중인 김모(김건모)씨는 나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했다)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등 성적인 농담과 장난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쾌함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제가 X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 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에게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며 ‘당장 입으라’고 했던 사실을 밝혔다. A씨는 “난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다고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거리면서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 산통 깨고 싶지 않아서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면서 당시 김건모에게 받은 배트맨 티셔츠와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보낸 메신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베트맨 티셔츠에 대해 “몇 번이나 버리려 했다. 혹시나 혹시나 하면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검찰 조사 기사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전했다.

A씨는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백 번도 더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는걸까?"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밝혔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김건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김건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건모는 의혹을 전면부인하며 여성을 맞고소했다. 이런 상황 속에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여성이 나타났고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건모는 논란이 발생된 지 40여일 만인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김건모는 어두운 표정으로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추후 또 경찰이 원하면 다시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사진=뉴시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