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vs일본] ‘우승 도전’ 콜린 벨호, 잘 싸우고 한 번의 실수에 ‘눈물’

2019-12-17     반진혁 기자

[STN스포츠(부산)=반진혁 기자]

아쉬운 한 판이었다. 잘 싸웠지만, 실수 한 번에 눈물을 흘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치러진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019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4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초반에는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으나 곧 평정심을 찾았고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역습 시에 빠르게 공격 전환을 시도하면서 맞불을 놨다. 패스, 슈팅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심서연의 손을 맞고 페널티 킥이 선언된 것. 일본은 기회를 살려냈고, 승리를 따냈다.

강호 일본을 상대로 잘 싸운 콜린 벨호였다. 후반전에는 더 거세게 공세를 이어가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잘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통한의 핸드볼 파울로 승리를 놓쳤다. 콜린 벨 감독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 그는 “마지막 불필요한 액션으로 인해 승리에 선물해 준 꼴이 됐다. 굉장히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일본과 대등하게 싸운 콜린 벨호. 하지만 마지막 한 번의 실수로 눈물을 흘렸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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