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도 넘지 못한 1억 달러, 류현진-카이클에 영향 끼치나?

2019-12-16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좌완 매디슨 범가너가 5년간 8500만 달러에 애리조나 행을 택했다. 남은 관심은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의 몸값으로 쏠리게 됐다.

미국 복수 매체와 저명 기자들은 16일(한국시간) 매디슨 범가너가 5년 8500만 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8500만 달러 중 1500만 달러는 추후 지급되는 조건이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의 '잭팟' 계약을 맺으며 투수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또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워싱턴과 7년 2억 4500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잭 휠러도 5년 1억 1800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손을 잡으며, 남은 준척급 선수들에게도 '희망'이 보였다.

범가너도 또한 마찬가지. 범가너는 류현진, 카이클과 함께 FA 맺지 못하고 있던 선수들 사이에서는 대어로 불렸다. 월드리시즈 3회 우승이라는 타이틀과 통산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만큼 대형 계약이 기대됐다.

샌프란시스코의 퀄리파잉오퍼(QO)를 거절하고 FA 나온 만큼 범가너는 5년 1억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렸고, 범가너는 1억 달러를 넘지 못한 5년간 총액 8500만 달러의 계약에 그쳤다. 연평균 1700만 달러인 셈.

이는 같은 좌완 투수인 류현진과 카이클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게 됐다. 초대형급 선수들이 계약을 마치자 FA 시장은 평정심을 찾은 분위기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선발 투수의 보강을 희망하는 구단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올해 FA 시장에서 보라스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등의 초특급 계약을 이끌어냈다. 류현진과 카이클을 모두 보유한 보라스가 앞으로의 협상 과정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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