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PICK] “슈퍼스타에 현혹될 선수 아냐” 맨유 맥토미니, 절대적 지지 받는 이유

2019-12-10     이형주 특파원
맨체스터 더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스콧 맥토미니(사진 우측)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스콧 맥토미니(23)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발돋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맨체스터 더비 승리는 맨유에 있어 큰 의미였다. 시즌 첫 리그 연승으로 신바람을 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토트넘 핫스퍼-맨시티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일전에서 승리했다는 것이 더 긍정적인 요소다.

이 2연승에 중앙 미드필더 맥토미니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부상 여파로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던 맥토미니였다. 하지만 헌신적인 플레이로 경기장 안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그의 존재로 인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던 프레드도 오랜만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그를 극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5일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토트넘 핫스퍼전 종료 후 그의 실력보다도 정신력을 높게 샀다.

솔샤르 감독은 “그는 정말 프로답습니다. 슈퍼 스타가 되고자 하거나 명성 같은 것에 현혹될 선수가 아니죠. 그저 그는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는 이일 뿐입니다. 제가 바라는 선수의 모습이기도 하고요”라며 운을 뗐다.

직전 시즌 맨유의 UCL행이 좌절된 뒤 자책하며 와신상담하는 맥토미니

이어 “맥토미니의 경우 내가 뛰던 당시에도 맨유라는 팀에 적합할 선수였을 것입니다. 현재 역시 클럽에 꼭 맞는 선수죠. 그는 맨유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선수입니다”라고 극찬을 했다.

팀이 잘 나갈 때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37라운드 맨유가 허더스필드 타운과 비기며 UCL 진출이 좌절됐을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괴로움에 한 동안 벤치서 고개를 떨구던 것이 그였다. 현재 팀을 떠난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그는 한 명의 전사입니다. 선수단의 모범이죠”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는 정신력. 클럽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가득한 선수. 지난 시즌에 비해 성장한 것이 보일 정도로 일취월장하는 실력. 그가 맨유 팬들과 솔샤르 감독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뉴시스/AP,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