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회상', 김 감독 "이승엽 타구가 이나바 감독 머리 위로…" [프리미어12 S트리밍]

2019-11-10     박승환 기자
프리미어12 김경문 국가대표 감독

[STN스포츠(도쿄)=박승환 기자]

"이승엽의 타구가 이나바 감독 머리 위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전경기 승리를 거두며, 야구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대회 기간 내내 부진을 겪던 이승엽이 준결승에서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거둔 승리는 압권이었다.

10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의 분쿄구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감독 기자회견에서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과 선수로 뛰었던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이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이나바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로 활약했었다"며 "당시 한국에 패했는데, 너무 안타깝고 분했다. 그 심정을 원동력으로 삼아서 지금까지 노력을 해왔다. 내년에는 도쿄올림픽도 열리는데, 일본이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에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경문 감독은 "11년 전으로 기억한다"며 운을 뗀 뒤 "이승엽 선수가 친 타구가 이나바 감독이 있는 우익수 방면으로 날라갔는데,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 감독은 "일본이 강하고 좋은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에 못지않게 강하다. 양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리미어 12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6일 도쿄돔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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