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2년 11개월 만에 ''태극마크''

2013-05-16     최영민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레바논 원정길에 나설 25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상승세의 주역인 김남일이다. 무려 2년 1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남일은 박종우(부산), 기성용(스완지)이 각각 FIFA 징계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생긴 공백을 충분히 메워 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정확한 롱패스와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바 있었던 김남일은 소속팀에서의 성실한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김남일은 소속팀 인천을 통해 “최강희 감독님께서 대표팀에 불러주신 만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철저한 몸관리와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대표팀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후배들에게 불어 넣어 주고 싶다”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대표팀 선수로서 뛰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강희의 황태자’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낙점 받았고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역시 무리 없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수비라인에는 소속팀의 유로파리그 4강을 이끈 박주호(바젤)와 정인환(전북), 곽태휘(알 샤밥), 김기희(알 사일랴) 등이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에는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이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다음달 5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과 11일 우즈베키스탄전(홈), 18일 이란전(홈)까지 연이어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 선발 명단

GK :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 김치우(서울), 박주호(바젤), 정인환(전북), 김기희(알사일랴), 곽태휘(알 샤밥),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헝다), 신광훈(포항),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MF : 이명주(포항),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남일(인천), 이승기(전북), 박종우(부산), 황지수(포항),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FW :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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