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류중일 감독 "젊은 투수들, 이번 경기 계기로 성장하길" [준PO S트리밍]

2019-10-07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젊은 투수들, 이번 경기 계기로 성장하길"

LG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4-5로 충격패를 당하며, 시리즈 2패째를 기록했다.

9회말까지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지만, 믿었던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졌고, 10회말 끝내기 2루수 땅볼을 허용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후 류중일 감독은 "이겼으면 할 말이 많았는데 져서 아쉽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6회초 1사 만루에서 3-4번 타자가 점수를 내주지 못했고, 8회말과 9회말을 못 막은 것이 패인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큰 경기가 처음이라 그런지 자기 볼을 던지지 못하는 것 같다. (김)대현이도 스트라이크 잡지 못하고 볼을 던졌고, 박병호라는 산을 넘지 못했다. 고우석도 2사까지 잘 잡다가 서건창에게 맞았는데,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연장 10회말 진해수의 견제구가 빠진 것에 대해서 류 감독은 "내야수와 투수 간의 견제 사인에서 미스가 발생한 것 같다"며 "꼭 지려고 하면 이런 플레이가 나온다. 1사 2루와 1사 3루는 천지 차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경기 연속 불안한 경기를 펼치고 있고,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에 대해서는 끝까지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그래도 고우석을 믿고 써야 하지 않겠나. 결과는 안 좋았지만, 젊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이상 LG 트윈스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대현과 정우영을 포함해 이번 경기를 계기로 많은 성장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2패를 했으니, 잠실 가서 켈리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친 뒤 5차전 다시 고척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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