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 케빈 나 “변명 대신 골프로 말하고 싶었다”

2019-10-07     박재호 기자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최근 사생활 논란을 겪은 케빈 나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TPC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연장 2차전 끝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째.

이날 케빈 나는 경기 후 작심한 듯 리포터에게 양해를 구한 뒤 한국말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입 다물고 골프로 말하고 싶었다“며 ”허위 사실에도 나를 응원해 준 한국 팬들게 감사하다. 누가 뭐라 해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금니 깨물고 이빨을 갈으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재차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케빈 나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고초를 겪었다. 케빈 나는 지난 8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2014년 전 약혼자와 파혼한 내용들이 알려지며 하차했다. 당시 케빈 나는 쏟아지는 비판에 억울해하며 “전 약혼자에게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했고 오히려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 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케빈 나는 5개월 만에 이번 대회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날 케빈 나는 “곧 한국에서 열리는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찾아뵙겠다”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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