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재즈편곡 작곡가’ 맹원식, 폐렴으로 별세...향년 84세

2019-10-07     박재호 기자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국내 재즈 빅밴드 편곡의 원조’ 맹원식(84)이 폐렴으로 4일 세상을 떠났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과 유족 등에 따르면 평소 건강하던 고인은 강원도 공연을 다녀온 6주 전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유족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해 일반 병동으로 옮겼으나 다시 악화된 뒤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맹원식은 민요와 가요, 동요 등 약 2000곡을 개성 넘치는 재즈 선율로 편곡했다. 1963년부터 편곡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한국 최초로 빅 밴드 재즈 앨범을 발표했다.

1965년 KBS TV 전임 편곡자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음악계에 입문했다. 또 1965년부터 1984년까지 20년 동안 워커힐호텔 극장의 전속 악단장으로 재직했다. 이미자, 서영춘, 이주일, 하춘화, 혜은이, 희자매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의 리사이틀 편곡과 지휘를 맡았다. 

맹원식이 집필한 '재즈스터디', '재즈 피아노 교본' 등은 재즈 음악의 기초와 화성학, 화음 진행과 종지법 등은 재즈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이며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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