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박병호 "타이밍 노리고 강한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 [준PO S트리밍]

2019-10-06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타이밍 노리고 강한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

박병호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얼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받아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후 박병호는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우리 팀에 찬스가 있었지만, LG의 윌슨이 좋은 구위를 갖고 있었고,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자칫 점수를 내지 못해 침체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에 홈런 한 방에 승리를 만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홈런을 때린 상황에 대해서 박병호는 "고우석이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출루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에 신경을 써서 강한 스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팀도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정규 시즌과는 볼 배합과 구위가 다른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왔지만, 홈런을 의식 하기 보다는 그 순간에 집중이 잘 됐다. 홈런을 떠나서 오늘 경기를 지면 타격이 컸을 것 같은데 홈런으로 인해서 경기까지 가져올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좀처럼 세레머니를 하지 않는 박병호도 헬멧을 벗어던졌다. 박병호는 "오랜만에 홈런을 쳤고, 마지막 세레머니는 할 수밖에 없었다"며 "긴장해서 약간은 엉성했지만, 이런 단기전에 그러한 모션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 손목 부상으로 애를 먹었던 박병호다. 연이은 우천 취소로 정규 시즌을 빨리 끝내지 못해 치료를 미뤄오다 뒤늦게 주사 치료를 받았다. 박병호는 "시즌 마지막에 손목이 좋지 못했다. 다행히 주사 치료를 했고, 지금은 회복이 다 돼서 테이핑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병호는 "선수들에게 격려를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치고 싶었고, 아쉬웠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정규 시즌보다 더욱 많이 격려를 해줬다. 마지막에 좋은 타구로 승리까지 져와서 내일 경기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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