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케치] ‘소녀 등에도 사인’ 트랍·도스트 등 프랑크푸르트 선수들, 팬들이 ‘최우선’

2019-09-07     이형주 기자
팬들에게 친절했던 케빈 트랍

[STN스포츠(독일 프랑크푸르트)=이형주 특파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에게는 팬들 뿐이었다. 

9월 첫째주인 현재, 유럽 리그의 시계는 잠시 멈춰있다. A매치 주간으로 대표팀 경기가 열리면서 리그가 잠시 멈췄기 때문이다. 몇몇 리그를 제외하고는 15일(한국시간)에 다시 리그가 재개된다.

하지만 휴식기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법.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6일 자신들의 홈구장인 커머즈 뱅크 아레나에서 휴식기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에는 프랑크푸르트의 아디 휘터 감독, 마르쿠스 머러 코치 등 지도자들과 선수 22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흥미로운 것은 프랑크푸르트가 이날 훈련을 팬들에게 전면 공개했다는 것. 팬들은 별다른 제약 없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들이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스타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 

몸을 굽혀 소녀 등에 사인을 해주는 바스 도스트

훈련 전후로 팬들이 자유롭게 사인을 받을 수도 있었다. 프랑크푸르트 라커룸에서 훈련장, 다시 훈련장에서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동안 팬들이 요청하면 선수들이 이에 응해주는 방식이었다. 함께한 22명의 선수들 중 싫은 내색을 보이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사인을 더 해주지 못해 안달이 난 것이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이 팬 서비스에 열심히 임하려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광경도 많이 연출됐다. 196cm의 키를 자랑하는 공격수 바스 도스트는 소녀팬의 요청에 몸을 반으로 굽힌 뒤 등에다 사인을 해줬다. 팀의 미남으로 손꼽히는 케빈 트랍 골키퍼는 또 다른 소녀팬의 요청에 사인과 함께 허그를 해주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최고의 스타 필립 코스티치는 계속해서 사인공세를 받았으나 웃으며 응했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의 적극적인 응대에 팬들은 행복한 추억을 선물받은 뒤 돌아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팬 서비스를 통해 구단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이형주 기자(독일 프랑크푸르트)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