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해 220m 트랙에서 승부를 펼치는 신개념 동계스포츠 '아이스더비(Ice Derby)'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세계 최고의 빙속 경기장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헤렌벤에 위치한 티알프 빙상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아이스더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국내 기업 (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대표 현도정)은 첫 세계 대회를 앞두고 공식 대회명 '2020 ICE 1 네덜란드'를 확정하고, 홈페이지도 오픈해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달 초에는 아이스더비를 치를 수 있도록 세계 최초 220m 트랙이 완공돼 현재는 세계 20개국 약 200여 명의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들이 직접 막바지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측은 "테스트에 참여한 세계 각 국 선수들이 모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며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00m)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선수들이 220m 아이스더비 트랙에서는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회는 내달 초 공식 테스트 겸 내년에 개최되는 결선 대회 진출자를 결정하는 예선(세미 파이널) 일정이 진행된다. 예선 통과자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결선(파이널) 대회는 내년 3월 중순 치러질 예정이다. 현도정 대표는 "예선을 통과한 다크호스들이 결선에서 현재 세계 챔피언들과 맞붙을 그림이 무척 기대 된다. 9월 예선 대회는 국제빙상연맹(ISU)도 세계 빙상 활성화 차원에서 큰 관심을 두고 참관을 할 예정"이라며 "아쉬운 것은 한국 선수들도 예선 대회에 참가를 많이 원하고 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제구실을 못해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현 대표는 “내년 결선 대회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강원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아이스더비가 올림픽 빙상장의 활용 방안이 될지, 올림픽 종목으로 타당한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라면서 "대회를 잘 준비해서 우리가 만든 아이스더비, ICE 1 대회가 스케이팅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새로운 올림픽 종목으로 활성화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라고 흥행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스더비는 지난 2006년 (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프로 경빙 대회다.
사진=(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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