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몰카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SBS 앵커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시 사진 외에도 몰카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추가로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김 전 앵커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서는 사고 당시 사진 외에도 불법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과학적 증거분석기법)을 진행한 결과 불법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김 전 앵커는 지난 7월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서 몰카 촬영을 목격한 한 시민이 피해 여성에게 알렸고 김성준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은 처음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사건 이후 김 전 앵커는 SBS에 사직서를 냈으며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폐지 수순을 밟았다. 그는 사직이 처리된 후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했다. 보도국 기자로 시작해 보도국 앵커와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SBS 8뉴스’ 메인 엥커로 활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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